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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엠에이글로벌, 초극세사 클리너로 명품 기업 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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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6-07-08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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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이시아폴리스 산업단지에 위치한 씨엠에이글로벌 본사에 들어서자 큼지막하게 걸려 있는 클림트의 '키스'가 한눈에 들어왔다. 자세히 보니 종이가 아닌 '천'에 그려진 작품이었다. 이 회사 김영선 대표(38)는 "이게 바로 우리가 뭘 만드는지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씨엠에이글로벌은 초극세사 원단을 활용한 제품을 생산한다. 원사 구입에서 완제품 포장까지 염색 과정만 빼고 모든 공정을 자체 공장에서 해결한다. 법인 설립 3년 만인 지난해 매출 112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98%는 전 세계 100개국에 수출하는 물량으로 달성했다. 대표 상품은 초극세사 안경 클리너다.

일반 안경원 주문도 받지만 비교적 고가 원단이다 보니 해외 대형마트에서 따로 고급 안경 클리너로 팔리는 것이 많다.

니콘ㆍ호야 같은 렌즈 전문 생산 기업도 주요 고객사로 매출의 70%는 안경ㆍ렌즈 클리너 분야에서 발생한다. 초극세사 원단을 기반으로 액정 클리너, 안경 케이스, 마우스 패드도 만든다. 구찌와 불가리 매장에서 명품 가방을 다룰 때 착용하는 초극세사 장갑도 공급한다.

최근엔 기념품 수요가 많아졌다. 유럽의 유명 박물관을 비롯해 포드ㆍ폭스바겐ㆍ벤츠는 고급 기념품이 필요할 때 이 회사 문을 두드렸다. 미주지역에서는 골프투어를 홍보하는 기념 타월 주문이 많다.

김 대표는 "일반 기념품과 달리 받은 사람이 일상에서 지니고 다니면서 반복적으로 브랜드가 노출된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밝혔다. 1등급 원사만 사용해 한 번 만져 보면 고급스럽다는 느낌을 받는다.

2000년대 초반 안경 무역회사에 다니던 김 대표는 해외 전시회에서 외국 바이어가 좋은 안경만큼이나 좋은 클리너를 찾는다는 걸 알게 됐다.


"평소에 안경원에서 공짜로 받는 그런 평범한 클리너를 같이 주니까 클리너가 저질이라며 손을 내젓더군요. 그런데 좋은 클리너를 주고 싶어도 고급 원단 제품을 찾을 수 없었어요."

'클리너 사태'를 겪은 김 대표는 당시 개척 대상이던 초극세사 원단 시장에 뛰어들었다. 각 지역의 작은 제직사와 염색공장을 돌아다니며 섬유에 대한 기초지식을 다져 나갔다. 고급 클리너를 만들기 위해선 원사가 제일 중요했지만 염색과 피치(천을 매끄럽게 다듬는 과정), 인쇄 등 신경써야 할 과정이 많았다.

"'내가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자세 없이는 선물용품 사업을 할 수 없다"고 강조한 김 대표는 "이른 시일 안에 자체 디자인 역량을 강화해 독자 브랜드 제품을 생산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매일경제, 정의현 기자, 2013.08.15